2024. 1. 5. 22:05ㆍ문화유적을 찾아 떠나는 힐링 여행
우리 삼남매는 장날이 있는 날이면 잠을 이룰 수 없다. 항상 우리 어머니는 꼭두 새벽에 일어나서 장날에 가야할 것들을 챙기신다. 잠이 없는 나는 실눈을 뜨고 어머니의 모습을 하나하나 그린다. 나는 전날밤에 눈깔사탕을 꼭 사오라고 신신 당부를 했지만 어머니가 잊을까봐 떠나시기 전에 다시한 번 잠에서 깨어 눈깔사탕과 학용품을 사오라고 신신 당부를 한다.
누나와 동생은 깊이 잠들어 내 것은 꼭 사올 것이라 확신을 하고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이 밝아 동구밖에 나가 친구들과 모두 눈이 빠지게 어머니를 기다리고 있다. 몇 고개를 넘어 신작로에 먼지가 날리고 어머니는 새벽시장에 갔다가 나의 꿈을 안고 오고 계신다. 모두들 신이나서 달려간다.
이제는 모두 추억이 되어 옛정이 그리워 성남시에 있는 모란 5일장에 들러 보았다. 어린 시절 아련한 옛 정이 살아 있는 장터에서 돌아가신 어머니가 한없이 그립다, 왜 이리 자꾸 눈물이 날려고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어머니가 정말 1년에 한 두번 사다주신 눈깔사탕이 그립다. 혹시 오늘 눈깔 사탕을 모란장에서 맛볼 수 있을까 기대를 가득안고 모란장에 들어섰다.
추억(追憶)에서
ㅡ 박재삼
진주 장터 생어물전에는
바닷밑이 깔리는 해다진 어스름을,
울엄매의 장사 끝에 남은 고기 몇 마리의
빛 발(發)하는 눈깔들이 속절없이
은전(銀錢)만큼 손 안 닿는 한(恨)이던가
울엄매야 울엄매
별밭은 또 그리 멀리
우리 오누이의 머리 맞댄 골방 안 되어
손 시리게 떨던가 손 시리게 떨던가.
진주 남강 맑다 해도
오명 가명
신새벽이나 밤빛에 보는 것을,
울엄매의 마음은 어떠했을꼬.
달빛 받은 옹기전의 옹기들같이
말없이 글썽이고 반짝이던 것인가.
박재삼 시인의 시가 오늘은 왜 이리 자꾸 아른 거릴까. 다시는 올 수 없는 먼길을 가신 어머니는 불러도 대답이 없다. 없는 살림에 자식들은 잘 먹여야 한다는 일념으로 생선을 사가지고 와서 우리 삼남매를 위해 구워주던 그 맛을 잊을 수 없다. 주름진 얼굴에 항상 자식 걱정만을 하던 어머니는 먼 길을 떠난지 벌써 몇 해가 흘러 갔다. 오늘 모란 5일장에서 자꾸 옛 시절이 그리워지는 것은 나만의 착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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